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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미세하게" 2층 FCCL 뜬다

4,283 2006.12.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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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미세하게" 2층 FCCL 뜬다

IT가전 소형화 따라 내년 성장세 예고
도레이새한 이어 LS전선ㆍSD플렉스 가세



LCD를 비롯한 IT가전이 소형화되면서 얇고 미세회로 패턴이 용이한 2층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시장이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여 이 시장에 굵직한 소재업체들의 진입이 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레이새한에 이어 LS전선이 스퍼터링 방식의 2층 FCCL 시장진입을 선언했으며 제일모직과 듀폰이 합작한 SD플렉스도 현재 정상 가동에 들어가는 등 내년 2층 FCCL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 LS전선(대표 구자열)은 스퍼터링 방식의 2층 FCCL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기존 동박 사업과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2층 FCCL 사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캐스팅 방식의 제품을 대체하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FCCL 시장에서 국산화 비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LS전선은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 주요 LCD 패널업체에서 시제품 인증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인증이 완료되는 올 연말부터 제품을 생산ㆍ공급할 계획이다. 또 LCD, 휴대폰 패널의 협피치화에 따른 스퍼터링 방식의 FCCL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라인증설 등을 통해 연산 300만㎡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도레이새한(대표 이영관)도 스퍼터링 방식의 2층 FCCL 시장 진입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 연산 400만㎡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먼저 내년 10월 제품 생산을 목표로 구미 3공장에 연산 70만㎡ 규모의 2층 FCCL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2층 FCCL은 폴리이미드(PI) 필름 표면에 두께 2∼18㎛의 구리를 도금함으로써, 구리 도금층과 베이스 필름의 밀착성이 높고 협피칭(Fine Pitching) 가공성과 내굴곡성, 내열성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LCD 등 IT 가전이 소형화됨에 따라 얇고 미세회로 패턴을 그릴 수 있는 FPCB 요구가 늘어 스퍼터링 방식의 제품이 캐스팅 방식의 제품 보다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퍼터링 방식이 아닌 캐스팅 방식으로 2층 FCCL을 생산하고 있는 LG화학과 SD플렉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물량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수지(Gel) 타입의 FCCL 생산에 나서 청주 공장에서 연간 200만㎡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영풍전자 등의 기존 고객과 꾸준히 거래하고 있다"며 "현재 증설 계획은 없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작년에 FCCL 생산과 관련해 듀폰과 합작사인 SD플렉스(대표 박동원)를 통해 2층 FCCL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구미 공장에서 내수 시장을 목표로 양산 준비중인 SD플렉스는 올 하반기에 월 10만㎡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2009년까지 월 40만㎡ 규모로 생산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2층 FCCL의 세계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2010년경에는 83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퍼터링 방식의 2층 FCCL의 2005년도 세계수요는 250만㎡/년 규모로 연간 25%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2011년경에는 한국이 세계수요의 30%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